여행

이 시국에 제주도! 코로나와 함께 한 추석 연휴! (2)

cannibalism 2020. 10. 9. 21:42

정말이지 제주도 맛집 다 필요 없습니다.

아침부터 또 감동을 줍니다.

이번 여행은 전 일정 조식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이 또한 최초입니다. 이번에 예약실에서 옵션을 너무 잘 잡아 주었습니다.

게다가 일정 기간만 그렇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조식과 브런치가 같은 가격에 운영 되고 있고

조식 옵션을 브런치로 변경도 가능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는 체크아웃 전에 조식은 따로 스타벅스에서 챙겨 먹고 체크아웃 후 브런치 뷔페를 이용 했습니다.

일전에... 제주도 맛집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철저한 사전 조사로....

어진이네 물회 부터 제주 시작 순대 볶음까지 정말 샅샅이 뒤져가며 먹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내린 결론은...

그냥 신라호텔 뷔페가 가장 낫다는 겁니다.

 

군대 시절 순항 훈련 하면서 환태평양을 돌았는데...

그 때도 온 나라의 커피와 술을 다 마셔가며 비교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결론은... 커피는 역시 스타벅스가 최고이며 술은 중국 고량주가 최고라는 것이었습니다.

오~ 울창한 나무... 영실입니다.

정확히는 영실 등산로 직전까지의 산책로 구간입니다.

무슨 절로 가는길과 왕복 5km의 등산 산책로 였는데...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뉴질랜드나 호주 가서 똑같은 경치에 똑같은 나무 두고는 좋은 구경하고 돌아오는 겁니다.

이 사진을 두고 뉴질랜드나 벤쿠버 갔다 왔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 없습니다.

아니면 캄보디아 같기도 하고? ㅋ

오백장군입니다....

사진은 주차장 뷰로!

이렇게 보이는 주차장은 영실 등산로 입구 주차장 입니다.

이보다 편도로 2.5km 아래에 또 다른 주차장이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주차장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관리자들의 판단에 따라

그냥 노상에 주차하고 여기까지 걸어 올라 왔습니다.

 

꽤 멀고 힘들거라 해서 별로 믿지 않았는데... 정말 멀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다행입니다.

 

왠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병풍 바위!

영실 등산로는 포기 했습니다.

왕복 5km가 너무 힘들기도 했거니와...

영실 등산로가 너무 붐빕니다.

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등산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처석 연휴에 단체로 등산을 왔는지... 거의 마스크를 잘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내려오기로 합니다.

충분히 구경은 잘 했습니다.

아이들도 더 걷는 것은 무리입니다.

 

다음번에 정말 사람들 붐비지 않을 때... 한번 더 일찌감치 와서는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잘 주차해서

한번 구경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갔다 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영실코스에서는 한라산 정상은 갈 수 없다 합니다.

하지만 경치는 한라산 정상 가는길 보다 훨씬 더 좋다 하니... 꼭 한번 와 봐야 겠습니다.

점심에 s라운지를 이용하고 오후에는 만장굴로 옵니다.

만장굴 오는 길에 도깨비도로도 경유 했는데...

사진이나 동영상이 없네요...

다음번에는 좀 더 열심히 찍어야 겠습니다.

좀 번거로워서 그렇지 DSRL 가지고 다닐 때가 사진은 더 많이 찍게 되는 것 같습니다.

G9X를 이용하면 작아서 휴대하기 좋고 많이 찍을 거라 생각 했는데... 의외로 오히려 더 사진을 찍지 않게 됩니다.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뭔가 심리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고...

G9X가 너무 작아서 그립감이 좋지 않다보니 손에 쥐기가 불안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차라리 목줄을 이용하면... 괜찮을 듯도 합니다... 다음 여행에는 목줄을 이용해야 겠습니다.

만장굴 입니다.

카메라 작은 화면으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사진들이 잘 나온줄 알았는데... 죄다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래도 간혹 이런 사진들도...

동굴이라 어둡고 축축한 건 알겠는데...

굳이 이렇게 어둡게 유지하는건 왜 그런건가요?

 

해외에서 딱 한번 동굴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이보다는 밝았던 것 같은데요...

특히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걸어다니기가 여간 불안한 게 아닙니다.

동굴의 일부 구간은 정말 넓습니다.

거북 바위 입니다.

해외에서 보는 것 처럼 멋드러진 종유석 같은 화려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나름 만장굴을 대표하는 돌입니다.

뒤에 보이는 이고셍서 동굴이 시작 되었다 합니다.

저 돌기둥이 용암이 흐르기 시작 한 곳이고

그렇게 용암이 흘러 이 동굴이 만들어진 것이라 하네요...

아닌가? 아무튼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오는 길은 다시 한번 캄보디아 생각 납니다.

꼭 한번 온 가족이 가보고 싶은 여행지 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추석입니다.

낡도 맑지만 정말 달이 밝습니다.

 

사실 해변에 오면 아무리 하늘이 맑아도 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수증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건조한 산악지에서 맑은 하늘일 때가 별은 더 많이 보입니다.

 

아무튼 아이들 눈에는 별이 적지 않아 보이는가 봅니다.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서울 도심에서 이보다 별이 더 많이 보였던 듯 한데...

시골에서는 운이 좋으면 은하수도 볼 수 있었고 말입니다.

분위기 정말 좋죠?

수영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수는 평소 성수기를 생각 해보면 아주 적은 편입니다.

호텔에서 미리 사람들에게 시간을 지정하여 해두어 2시간 씩만 서로 다른 시간에 이용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공연 역시 사람들이 흥분하지 않도록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뭐... 정말 그런 의도로 진행 된 건지는 모르는 겁니다. ㅋ

달 밝은 밤...

이런 사진은 촛점이 흐릴 때 더 멋집니다.

우리가 앉았던 풀사이드바 뒤편으로 산책로가 고즈넉 합니다.

다니는 사람도 많이 없습니다.

정말이지 코로나이 영향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치를 앞에두고

드디어 차돌 짬뽕 납시오!!!

인생짬뽕으로 유명한 제주 신라호텔 풀사이드 바 차돌 짬뽕은 정말이지 감히 시그니쳐 중에 시그니쳐 입니다.

주변에도 꼭 먹어보라고 많이 권했는데...

 

오늘 보니 이 풀사이드바가... 투숙객 전용입니다.

몰랐습니다.

 

이걸 먹으려면 여기 자야 하는 겁니다.

어쩌나 다음에는 코로나 잠잠해지면 다른 곳에 자려고 했는데...

치킨 나와줍니다!

비싼 치킨!

그러나 비싼만큼 뭔가 다릅니다.

특별히 더 맛있다기보다는 신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감자 튀김도 뭔가 다릅니다.

어린이 돈까드스도!

우리 어린이들은 밥이 있어야 합니다!

푸짐한 이 한상을 우리 4인가족이!

다 먹어치웁니다!! ㅋ

호텔 직원들 넘 놀라지 마세요~

물론 치킨이 좀 남아서 포장했습니다.

밤에 테라스에 앉아 미드를 보며 또 먹을 생각입니다.

사실 전날밤 미드를 볼 때 아무런 군것질 거리가 없어서 너무 허전했습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또 분위기가 뭔가 먹을게 있어야 할 때가 있는 법 입니다.

추석 입니다.

한가위 입니다.

 

세대를 거듭하며 사람 사는 모습은 계속 변하기 마련입니다만...

어릴적 추석과는 참 낯선 시간 입니다...

 

뭐... 다른 것 보다는... 이제는 추석이 아니면 이렇게 쉴 수 있는 연휴도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