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동 맛집 - 큰언니네 돈까스 and 부대찌개 (하안동 맛집의 지존)
가끔 맛집 중에서도 감동을 전하는 맛집이 있다......
금방 생각해보면 한 두군대 정도 떠오르는데......
이런 맛집을 만나면 가장 간절한 생각이......
또 먹고 싶다가 아니라......
이거 없어지면 안되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최초의 맛집은 한남동에 있는 일피노라는 이태리 요리집인데......
리조또 파스타 피자 모두가 그야말로 이태리 현지 그대로의 맛을 전해준다...... 그 주변 대사관이 많은데......
한국사람보다 외국사람들이 더 많이 찾던 집이었는데 없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두번째로 기억나는 집이 구로디지털 단지 시장 골목에 있는 은행골이다.
참치집이지만 이 집의 감동은 초밥에 있다.
아마 분점까지 만들어지는걸 보면 여기는 안 망할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맛본 이집...... 하안동 어디있는지도 잘 모를 곳에 있는 큰언니네 돈까스 부대찌개다......
그야 말로 없어지면 안될 맛집 중 하나다......
하안 사거리 뚜래주르 건물 뒷면에 있는데 누가 여길 잘 걸어 들어오지도 않을 분더러 대로쪽으로 간판도 안걸려 있어서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찾는 곳......
나도 지나가다가 건물 틈새로 보여 겨우 찾아들어온 곳이다......
사실 들어올때도 긴가민가 하다가 손님들 앉아 있는거 보고 괜찮겠네 싶어 들어왔다가 정말로 감동 받았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육질
양도 많고 밥도 많이주시고
느끼하지 않고 게다가 모든 양념은 직접 만들었다 하시는데 과일향이 나는게 일반적인 돈까스 양념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렇게 구석에 있는데도 사람도 꽉차고 왔다가 자리 없어서 못 먹고 가는 사람도 있다.
옆좌석에 가족은 부대찌개 먹는데 국물까지 한방울 안남기더라......
이런집이 대로변에있으면 정말로 줄서 먹겠구나 싶었다.
주인 아주머니 실력이 대단하신데 조금만 번화가나 대학가에 자리잡으셨다면 정말로 대박나셨을 꺼다......
찾아 오는 사람들도 대부분 단골인걸 알 수 있다......
입맛까다로운 와이프도 다시와야겠다니 놀라울 따름......
사진에 맑은 우동 국물하나도 흔한 분식집 국물이 아니라 가쓰오부시로 우려낸 국물이다......
주인 아주머니도 너무 친절하시고
한가족이 같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식사를 끝내고 나오는데 언듯 그런 생각이 든다......
속새를 벗어 던지고 무림을 떠나버린 진정한 고수의 맛집이 아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