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 시국에 제주도! 코로나와 함께 한 추석 연휴! (3)

cannibalism 2020. 10. 9. 21:43

셋째날 입니다.

생각 해보니 여행을 왔는데... 쉰 것 같지가 않고

뭔가 부산스럽습니다.

 

역시 쉬는 여행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 부터라도 쉬면 됩니다만... 렌트해 놓은 차가 아까워서 또 그러질 못 합니다.

사실 딱히 호텔이 있어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코로나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물론 호텔 자체적으로는 GAO 라던지 스파 같은 시설이 다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글램핑도 캠핑도 모두 다 운영 중입니다.

그냥 이용 하기게 좀 꺼려진다는 겁니다.

매일 한잔씩 하고

미드 보며 치킨까지 먹고도 또 아침은 조식 뷔페에서 잘 먹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은 성산 일출봉 입니다.

3일 동안 오전 오후에 하나씩 보는 일정입니다.

정상에 도착한 아이들!

정말로 이렇게 잘 해줄 거라고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전날 영실에서 특훈으로 다져진 체력이 한 몫을 한 듯 합니다.

사실 성산 일출봉은 이번 여행을 통틀어서 공항을 제외하고 가장 코로나 리스크가 높았던 곳입니다.

사람들이 숨이차기 시작하니 마스크를 벗는 것은 둘째 치고 길이 좁다보니 거리를 두기는 불가능 한 상황!

급기야 이런 사진 한번 찍으려면... 엄청난 사람들 사이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들... 코로나 때문에 조심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이 듭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방역에 관심이 없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우리도 여기에 올라온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ㅋ

그래도 그런 사이에서라도 최대한 조심해 가며 돌아다녔습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저 한복판에 축구장 하나 만들면 어떨까요?

성산 일출봉은 일출봉 자체의 경관도 뛰어나지만 주변 경관 역시 아름답습니다.

같은 경치를 두고 올 때마다 다른 느낌 입니다.

예전 부터 찍어온 사진을 보면 딱 느낌이 옵니다만... 날씨에 따라서 색감이 너무 달라서...

올 때마다 느낌이 다 다릅니다.

어서 빨리 내려 갑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좋은 경치를 보면 이렇게 찰칵!

성산 일출봉은 정상의 공간이 협소하고 바위들에 가려 정상에서 주변으로의 시야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어지간히 키가 커야 잘 보이고 아이들과 사진찍기도 어렵죠...

반면 오르고 내리는 길 중간중간에 특히... 전망대가 마련 된 곳이 오히려 주변이 잘 보이고 경치도 더 좋습니다.

정말... 대한민국에 이렇 곳이 또 없습니다.

이런 곳이 내륙에 있었다면 정말 땅이 남아나지 않았을 듯...

제주도 전역을 가로 질러 저렇게 산발적으로 산과 언덕이 있는 경치도 꽤나 멋집니다.

이제는 사진을 찍을 때 이렇게 자연경관만 찍기보다는 사람들이나 주변 구조물을 같이 찍곤 합니다.

이런 사진이 더 보기도 좋고 기억에도 남습니다.

나이 먹었나 싶습니다.

편의점에서만 먹기에는 좀 아쉬워서 얼른 보이는 아이스크림집으로 향합니다.

캘리 소프트!

나름 잘 꾸며 놨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맛 납니다!

잘 살펴보지는 않았는데... 프렌차이즈는 아닌거 같기도 하고!

제주 성산에서 나름 유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뭐니뭐니해도 제주도에 이름난 명소 입구에 떡 하고 자리 잡았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죠!

저 산 경치를 바라보며 먹는 아이스크림 아니겠어요?

중간에 말도 타고 있고...

아무리 사람 많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성수기 치고는 적은편입니다.

무엇보다 중국인들이 없으니 살만 합니다.

오후에는 천지연폭포를 보러 갑니다.

천지연폭포가... 기억 했던 것 보다 산책로가 짧았네요?

하지만 폭포는 역시 볼만 합니다.

이 작은 섬에 어디서 저렇게 물이 저렇게 내려 오는지 정말 신기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저 폭포 보다 징검다리가 더 재미 있는 모양입니다.

별 감흥이 없어 하네요...

풍경이 약간 중국스럽다는게 흠이라면 흠? ㅋ

신라호텔의 일식당 아리아께 입니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전날 보니 먹는 사람들이 많길레 알아보니...

오늘 저녁은 예약이 다 차서 만석이라 합니다.

운이 좋게 대기예약을 걸어 둔 것이 예약이 되어 이렇게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와이프와 오마카세를 먹은 적이 있는데...

오늘은 아이들과 오게 됩니다.

런치 오마카세여서 그나마 먹을만 했지... 디너 오마카세는 정말로 비싸네요...

사실 오늘 먹은 메뉴도 무슨 셰프 벤또 인가 그랬는데...

뷔페랑 가격이 맞먹습니다.

그것도 나름 여기서는 디너에 저렴한 메뉴 입니다.

이럴것 같으면 그냥 뷔페 먹겠다 싶다가도

또 이렇게 먹으니 이것 나름대로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다음에 오면 그냥 뷔페를 이용 할 것 같습니다.

이럴 것 같으면.. 어차피 매번 호텔에서 저녁을 먹을 계획이라면

더 파크뷰 디너 뷔페와 풀사이드바만 번갈아가면서 이용해도 될 듯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테이블에 세팅 해 주니... 그 나름의 행복이 있습니다.

뷔페에서는 음식 가지고 오며 항상 아이들 신경을 써야 했는데...

여기선 그럴 일이 없으니 그 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추석 다음날도 역시나 달은 밝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에는 우리가 떠나고 나서 비가 든다 합니다.

사실 이날 밤 해변과 바다에서 수색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실종 되었던 듯 합니다.

별일 없었어야 할텐데요...

아이들과 한참 지켜 봤습니다.

아이들 다니는 천문대에 보름달 사진전이 있다하여 찍었습니다.

사실 추석 다음날이라 정확하게는 모름달이 아니긴 합니다만...

열심히 찍었습니다!

이날은 롯대호텔 정원과 수영장도 산책하며 구경 했는데요...

나름 신라호텔을 프렌차이즈하여 꾸미기 시작 했습니다.

아마도 주로 중국 여행객들을 상대하던 롯데가 이제 중국인이 끊기고나서 컨셉을 바꾸려 하는 것 같습니다.

신라야 그동안도 주로 내국인 여행을 타겟으로 하고 있었기에... 아마도 신라호텔을 많이 참고 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 또 다음번에는 롯데로 한번 가 보는 것도 괜찮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모르겠습니다... 이게... 또 음식이... 이번에 보니 이런 성수기에는 레스토랑을 모두 투숙객 우선으로 운영하는 듯 합니다.

사실 롯데... 예전에 아주 오래전이지만... 뷔페 먹고나서 많이 실망 했던 기억이 있어서... 쉽게 발길이 갈지 모르겠습니다.

 

신라호텔은 정말이지 우주 최고 맛집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