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ific 2012/Around the World

환태평양 일주

cannibalism 2013. 1. 7. 23:29

인생에 있어서 105일은 절대로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한 생명의 탄생에 걸리는 시간 중 약 33%에 해당하는 시간이며 보통 사람의 일생 중 약 0.3%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생아가 이정도의 기간을 생존할 경우 잔치를 벌이고 또한 일반적인 남녀 커플이 이정도의 기간을 버틸 경우 파티를 합니다.

 

초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대학교 까지 한 학기의 수업 일수와도 맞먹는 시간이며 1년 중 한 계절의 기간과도 맞먹는 시간입니다.

 

최근에는 화성에 보낼 유인 탐사선을 계획하며 장기간의 고립된 우주 항해가 인간에게 미칠 심리적 스트레스를 시뮬레이션 하는 MARS500이라는 일련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이 때 6인의 우주 비행사들이 고립된 채로 살았던 극한의 기간이 정확히 105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종합병원 수련의 트레이닝을 시작한 첫날 수술방에 들어갔다가 처음으로 다시 햇빛을 볼 때까지 걸린 날 수와 맞먹는 시간입니다.

 

지난 105일의 시간 동안 저는 환태평양 10개 국의 11개 도시를 여행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배로 말이죠.

 

정말로 흔치 않은 경험을 통해서 남는건 역시 사진 뿐이네요......

 

기나긴 여행의 기록을 시작하며 먼저 제가 추려 본 각 기항지의 BEST 사진들을 첫 글로 올려 봅니다.